여행 242일차, 크로아티아보다 좋았던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도시였다. 분명 수도인데 어딜 가도 한적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난 이 황당할 정도로 조용하고, 작은 도시가 마음에 들었다. 아마 대부분의 여행자에게는 반나절 '깜'도 안 되겠지만. 난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마음에 들면 며칠이고 더 머문다. 그게 내 여행이자, 하고 싶었던 여행 방법이다. 늦은 밤에 도착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숙소가 별로라 다른 곳으로 옮겼다. 옮긴 숙소는 올드타운 끝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위치는 그리 좋지 않았으나 시설이나 가격면에서 전보다 훨씬 좋았다. 짐을 놓고 포드고리차 탐험에 나섰다. 올드타운에 있는 시계탑을 뒤로 하고 강을 건너면 시내로 갈 수 있다. 시티 센터라고 해서 다를 건 없었다. 정말 이렇게 사람이 없을 수 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