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덩이가 된 몸을 이끌고 인레호수로 향하다
그렇게 추운 껄로의 새벽에 일어났을 때 내 몸은 땀으로 살짝 젖은 상태였고, 여전히 머리와 몸이 무거웠던 상태였다. 10시간 동안 잠이 들었는데도 몸이 정상이 아닌 것을 보면 확실히 아픈 것은 분명해 보였다. 새벽 6시였지만 무거워진 몸을 겨우 일으켜 세웠고, 버스표을 구매하러 밖으로 나갔다. 전날 숙소에서 버스표을 구매할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다음날 아침 6시부터 껄로의 중심부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몸은 무지하게 아픈 상태였지만 빨리 인레호수로 가고 싶었다. 쌀쌀한 미얀마의 날씨가 나를 덮쳐왔다. 몸은 사르르 떨리는데 아파서 내 정신은 혼미해진 상태였으니 걷는 것도 비틀거렸다. 껄로는 매우 작은 마을이라 중심부까지도 몇 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인데도 멀게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