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한국으로, 1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다!
설렜다. 약 1년 동안 해외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의미일 테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한국으로 들어가면 나는 학교로 돌아가 마지막 학기 수업을 듣는 또 '복학생'의 삶이 기다리고 있었고, 당장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형국이었다. 뭐, 그건 어떻게든 되겠지. 점심쯤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되지만 홍콩을 좀 더 느끼고 싶은 마음에 매우 일찍 일어나서 거리를 걷고 싶었다. 늘 느끼는 것이었지만 청킹맨션 앞에 나오면 마치 차원이 다른 세상에 나온 기분이 느껴졌다. 침사추이 거리를 한 바퀴 돌았다. 매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걸었던 거리였는데 막상 떠나려고 보니 구석구석 돌아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골목에 들어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몰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