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반도에서 홍콩섬까지 걷고, 또 걷다
홍콩이 어느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별거 없다. 바로 걷는 것이었다. 특히나 나는 새로운 곳에 도착했을 때는 무작정 걷는 것으로 그 나라, 그곳의 지리를 익히곤 했다. 홍콩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냥 섬 하나가 홍콩인줄 알았지만 크게 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홍콩은 구룡반도(카오룽, Kowloon), 홍콩섬, 란타우섬, 뉴테리토리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여행자들은 주로 구룡반도와 중심지라고 볼 수 있는 홍콩섬을 돌아다닌다. 내가 있었던 침사추이는 구룡반도의 한 지역으로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많이 몰려 있었다. 나는 구룡반도를 좀 더 둘러보기 위해서 거리를 걸었다. 내가 느낀 홍콩은 싱가폴과 매우 흡사해 보였지만 현란해 보이는 간판과 빼곡하게 들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