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찾아 1000킬로미터
골드코스트에 지내던 날도 끝내고 드디어 농장으로 향하는 날이 밝았다. 아침이 왔지만 여전히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던 우리의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떠난다는 마음에 마냥 들뜨던 순간이었다. 우리의 차는 포드 팔콘 웨건형이었기 때문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무척 넓었다. 하지만 우리 4명의 짐 뿐만 아니라 전날 샀던 각종 식재료들(간장, 고추장, 된장 등)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출발했다. 가지고 있는 돈은 4명이 모아도 300불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에 일주일 이내로 승부를 봐야했다. 우리의 예상 루트는 뉴사우스웨일즈를 지나 빅토리아쪽으로 내려가면서 어디엔가 있을 농장을 찾아보는 것이었다. 순전히 책과 지도만 가지고 새로운 곳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좀 너무 대책이 없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