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05일차, 알록달록 매력적인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처음에는 산티아고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았다. 날씨는 흐리고, 거리에는 사람이 없는 대신 온통 쓰레기로 가득했다. 특히 오랜만에 한식이 그리워 한인촌을 찾았는데 이곳이 더 심했다. 아무리 아침이라고 해도 가게는 다 닫았고, 분위기는 황량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이곳은 평소 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주말이라 조용했던 거다. 근처 식당에 대해 물으려 한인 숙소 고려민박에 들어갔을 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여행했던 동우를 다시 만났다. 산티아고에서 일주일 있더니 너무 편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침 함께 있던 숙소 사장님이 저녁에 바베큐 파티를 하려고 하니 시간이 있으면 오라고 초대를 했다. 어차피 우리도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곳에 묵고 있는 여행자가 아닌데 그래도 되나 싶었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