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하늘과 가까운 인레호수
낭쉐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미얀마의 거의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먹으러 2층으로 올라갔다. 야외 테라스로 가기 전에 주인 아주머니는 오물렛, 계란후라이, 스크럼블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항상 미얀마에서 먹은 아침은 서양식이라 그런지 메뉴가 똑같다. 2층에 마련된 작은 공간에 앉아 아침 햇살을 맞으며 밥을 먹고 있을 때 마시모와 바라밤이 왔다. 이탈리안 커플 마시모와 바라밤은 내가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만났던 아주 재미있는 인연 중에 하나였다. 아무리 낭쉐가 좁다고 하더라도 약속도 하지 않은 채 같은 숙소에 묵을 확률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옆에는 조금 덩치가 있었던 서양인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전날 인레호수 부근을 돌아다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