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00일차, 사람 좋은 마케도니아 비톨라(Bitola)에 도착한 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연 마케도니아 사람들이었다. 물론 발칸반도에서 안 좋았던 곳을 찾기가 어렵지만 가끔 여행자가 별로 없는 동네를 가면 ‘치나(혹은 키나)’라고 중국인 취급은 물론 놀림감이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마케도니아에서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다. 대게 내가 지나가면 인사를 하거나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었다. 다시 말하지만 난 중국사람이냐고 물어봐서 기분 나빴던 게 아니라 대부분 지들끼리 키득키득 웃으며 이상한 사람 취급해서 짜증났었던 거다. 비톨라의 중심가를 걸었다. 마케도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는데 중심가는 그리 크지 않았다. 천사일까? 그리스에서 넘어온 직후라 마케도니아 물가가 정말 싸서 좋았다. 감자튀김이 포함된 고기에 생맥주를 시켰는데 ..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숙소, 마이 웨이 호스텔(My Way Hostel) [기본정보] - 8인 도미토리 58쿠나 - 주방이 없어 요리 불가 - WIFI 신호가 약할 때가 있음 - 처음엔 위치가 안 좋다고 생각했으나 지내고 보니 괜찮음 자그레브에서만 6일 지냈는데 그 중 첫 번째 찾아간 숙소가 마이 웨이 호스텔이다. 류블랴나에서 버스를 타고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그리 멀지 않아 찾아가는데 어렵지 않았다. 여행할 당시 비수기라 그런지 정말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비수기라 맥주도 안 판다는 말에 좀 황당했다. 도미토리는 굉장히 깔끔했다. 침대 아래 사물함이 있고 또 다른 사물함이 방 안에 있다. 나 혼자 방을 썼을 때도 있어 매우 넓고 좋았다. 수건도 준다. 다만 침대 시트와 베개피를 내가 교체하는 건 역시 별로다. 주방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전자렌지와 커피포트가 있지..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 숙소정보 10년 전
[여행루트] 비톨라 → 오흐리드 → 스코페 → 소피아 비톨라 → 오흐리드, 히치하이킹 3시간 히치하이킹을 위해 비톨라(Bitola) 외곽까지 걸었는데 생각보다 도시 밖으로 나가는 게 멀었다. 걸으면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식으로 움직였다. 1시간 정도 이동한 후 히치하이킹을 위해 손을 들었고 아무도 멈추지 않아 더 걸었다. 고속도로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오흐리드(Ohrid)로 가는 차를 탈 수 있었다. 오흐리드까지는 1시간 조금 더 걸렸다. 오흐리드 → 스코페, 히치하이킹 2시간 30분 오흐리드에서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Skopje)까지 이동할 때도 역시 히치하이킹을 했다. 길 위에서 정말 친절한 사람을 만나 무척 즐거웠던 하루였다. 먼저 오흐리드를 떠나기 전, 갑자기 비가 와서 카페에 들어갔는데 알바니아 아저씨들이 내 커피값을 대신 내줬다. 단지 몇 ..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10년 전
세계여행을 강제로 연장시켜 주신 분들(2015년 4월~6월) 안녕하세요. 바람처럼 김동범입니다. 오늘로 여행을 떠난 지 294일째를 맞이했습니다. 항상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건 고작해야 온라인 공간에 감사인사를 드리는 것뿐이네요. 제 여행이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세계여행을 강제로 연장시켜 주신 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관련글]여행 200일차, 고맙습니다세계여행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당연히 공감이나 좋아요를 클릭 해주시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덕분에 아테네에서 텐트를 구입했어요! 은행계좌로 후원해주신 분 - 현태섭 - 김진한동범이화이팅 : 초등학교 동창 - 허정화(응원합니다) - 고희정 : 2007년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누나 - 088- 지지자남 :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정기적으로 보내주시..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
[알바니아] 티라나 숙소, 지그재그 호스텔(Zig Zag Hostel) [기본정보] - 6인, 8인 도미토리 8유로(약 1120렉) - 주방과 휴식공간이 야외에 있는 구조 - 침대는 깨끗했으나 화장실 및 샤워장이 만족스럽지 않음 - 간단한 조식포함 티라나에서 조금 더 싼 숙소를 찾아 옮긴 곳이 지그재그 호스텔이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로는 거리가 조금 있다. 아주 멀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스칸데르베그 공원에서 더 멀어졌다. 딱 봐도 새로 오픈한 호스텔임을 눈치챌 수 있을 정도다. 수건도 주고, 침대 자체는 괜찮았으나 그 외의 것들이 마음에 든다고 말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더러운 것은 아닌데 일단 화장실 변기가 부서진 건지 떨어져 있고, 샤워장도 약간 개방적인 부분이라 이런 걸 꺼려 할 사람이 분명 있을 것 같다. 샤워하는 사람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뭔가 부실해 보..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 숙소정보 10년 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숙소, 올드타운 호스텔(Old Town Hostel) [기본정보] - 6인 도미토리 125쿠나(가격은 바뀜) - 주방 있고 간단하게 시리얼으로 조식 제공 - 올드타운 내에 있는 최적의 위치 - 친절했던 직원 발칸반도에서 가장 비싼 물가를 자랑하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는 가기 전부터 걱정이었다. 가뜩이나 물가가 비싼데 당시 부활절 휴가까지 겹쳐 숙소를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도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위치가 좋은 올드타운 호스텔(올드타운이 들어가는 숙소가 많은데 여긴 그냥 ‘올드타운 호스텔’이다)을 발견했다. 약 17유로에 가까운 125쿠나가 가장 저렴하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지만, 그래도 몸을 누울 수 있는 숙소가 있는 게 어딘가. 위치는 정말 좋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성 안에 있으면 무조건 위치가 좋다고 봐도 되긴 하..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 숙소정보 10년 전
여행 285일차, 그리스를 탈출하다 메테오라를 여행한 후 곧바로 그리스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떠나려고 했던 당일 새벽부터 비가 오는 바람에 하루가 미뤄졌다. 그리고 다음날 칼람바카를 떠날 때 나는 그리스를 탈출하기가 그렇게 어려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목표는 플로리나(Florina)였다. 데살로니키로 간 뒤 터키나 불가리아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구 유고슬라비아의 모든 나라를 여행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마케도니아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칼람바카를 빠져 나와 바로 보이는 큰 도로에서부터 히치하이킹을 했다. 2시간이 지났지만 단 한 대의 차도 멈추지 않았다. 그리스에서 히치하이킹이 어려울 거라는 것은 이미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 어쩌면 프랑스보다도 더. 정말 이게 운이 좋은 건지 아니면 나쁜 건지 난 트럭을 ..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
여행 280일차, 어쩌다 보니 그리스 애초에 그리스는 갈 생각도 없었다. 그리스가 아무리 다른 서유럽 국가에 비해 싸다 한들 유로존인데다가 물가가 엄청 쌌던 주변 국가에 비해 관광지로 유명한 그리스가 비쌀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다. ‘남들과 똑같은 여행을 하지 않겠어’라는 허무맹랑한 여행관도 한몫 했다. 그러나 나는 이리스와 여행하면서 마케도니아가 아닌 그리스와 점점 가까워졌고 16번 이상 히치하이킹과 심하게 구불구불한 산길을 거쳐온 터라 다시 포그라데츠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난 그리스행을 결심했다. 사란다에서 며칠 지낸 뒤 그리스로 떠나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시작했다. 20분쯤 기다린 후 한 대의 차가 멈췄는데 놀랍게도 이틀 전에 사란다 성을 오르던 도중 히치하이킹을 했던 그 차였다. 영국인 노부부와 가이..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