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침한 분위기의 킹스크로스
그린아일랜드를 갔다 오자마자 나는 빠른 걸음으로 숙소로 돌아갔다. 곧바로 시드니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러 가야했기 때문에 젖은 몸을 얼른 씻고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3박 4일동안 잠도 제대로 안 자고 쿠란다, 스카이다이빙, 그린아일랜드 등의 일정으로 몹시 피곤한 상태였다. 더군다나 그린아일랜드에서 스노클링까지 하고난 후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타야 했으니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여행을 하고 있다는 기분도 들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해서 그런지 뿌듯했다. 백팩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마지막으로 짐을 정리했다. 혹시나 싶어서 공항까지 태워다 줄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그 시간대에는 공항에 가지 않는다며 미니밴을 추천해줬다. 가격은 10불이었다. 멜번에 있을 때 캐리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