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맥도날드에서 만난 짧은 인연
드디어 멜번으로 떠나던 날, 나는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가득차있었다. 농장에서만 3개월가량 있으니 답답한 마음뿐이었는데 떠난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들떴다. 9시보다 이른 8시에 이미 얼굴은 알고 있었던 한 사람이 와서 나를 튜뭇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왔다. 원래는 보스였던 폴이 데려다 주기로 했는데 역시 폴은 날 별로라고 생각했는지 오지 않았다. 같이 술먹을 때는 분위기가 참 좋은데 말이다. 어쨋든 차를 얻어타고 튜뭇까지 향했다. 내 짐은 상당히 많아서 캐리어 하나에 가방, 그리고 식재료 가방, 카메라 가방까지 무려 4개나 되었다. 크게 보기 30분정도 걸려 튜뭇에 도착한 후 나는 태워다 준 아저씨께 감사하다는 말을 했고, 그 분은 행운을 빈다는 말로 대답을 했다. 튜뭇은 작은 마을이라 시내 버스 정류장처럼..